다음주면 교육과정이 완전히 끝난다!
어제 파이널 프로젝트 발표와 수료식을 했다🥺
담주엔 취업특강만 한다
그동안의 교육과정에 대한 후기를 간단하게만 적어볼까 한다
일단 시설이 너무 좋았으며, 점심 제공도 좋았다.
같이 수업을 듣는 동료들과 강사님, 운영진님, 매니저님 모두 다 친절해서 살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제일 착하고 따뜻한 분들이였다
나는 이 과정에 들은 것에 전혀 후회가 없고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비전공자이지만 AI가 정말 하고 싶다면 AI 과정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어설프게 AI에 대해 하나도 찾아보지 않고서 그저 요즘 유망하니깐 한번 시작해볼까? 하고서 시작하기엔 비추천한다.. 그런 사람들에겐 좀 시간낭비같다
개발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비추천한다.
일단 유튜브에서 코딩 강의를 찾아봐라.. 파이썬 3시간 완성 이런 강의들이 있을거다.
그거 한편 보고나서 다시한번 생각해도 늦지 않다
교육과정에서 코딩을 한번도 안해본 분들중에 다니는 분들도 있지만, 중도 포기한 분들도 많다...
대체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비추천한다
나는 1년 넘게 해보고 싶어서 찾아보고 조금씩 공부하다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등록한 케이스였다
그래서 더 배움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취업공고의 99.9%가 신입으로 석박사를 원하기 때문에 취업이 안되기 때문에 취업하려고 가는거면 정말 비추천이다
취업공고도 애초에 많지 않은 것 같다
혹은 공모전,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레퍼런스에서 발표를 해봤거나 논문을 써봤거나 논문을 보고 코드 구현을 할줄 알길 원한다
그리고 한 분야를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고 전반적인 기술(자연어, 이미지 등)을 훑고 지나가기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
AI쪽은 연구자 성향이라서 석사에서 쓴 논문을 보고 뽑는다고 한다
정말 빠르게 바뀌고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신기술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기술이 나와서 순식간에 내가 개발하고 있던게 쓸모 없어질 수도 있고 직업이 생기고 사라질 수도 있다
뭐가 새로 나왔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성능이 좋은건 보통 최신에 나온 것들이고 그러므로 영어로 된 논문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나온지 얼마 안된 논문은 코드가 없을 수도 있으니 수식을 보고 코드로 짤 수 있어야 한다...
또 유명한 모델들의 구조들도 알아야 하고 모델들이 어떻게 발전해온건지 알아야 한다
모델을 만들때도 항상 이걸 왜 사용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성능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이대로 수료를 했는데 AI 개발자로 취업을 못하면 어떡하지?
=> 나도 잘 모르겠다....
동기들을 보면 데이터 분석가로도 많이 가려고 하던데 데이터 분석가는 기획자 성향이 강하다. 비교적 학력과 상관없이 뽑는다.
분석가는 코딩스킬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것보단 도메인 지식을 가지고 해석을 잘해야 하는 것 같다
혹은 데이터 라벨러인데.. 라벨러도 정말 힘들다. 노가다,, 피폐해질 것 같다
나는 코딩은 하고 싶지만 논문을 구현할 정도의 실력은 안된다
일단 다른 곳으로 취업을 하고 계속 공부를 킵고잉하는 수 밖에^^
안되면 될때까지 하면 되지.. 논문 구현할 수 있게끔 계속 공부를 하면 되겠지 뭐가 문제야 ~
DevOps와 데이터 엔지니어도 있다
하지만 내가 다닌 교육과정에선 초점이 다른 곳에 있었고 관련된 기술을 다루지 않았다
요즘이 취업난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무리 열심히 지원을 해봐도 AI개발자로 면접연락 온 곳이 한 곳도 없다.
100% 서류탈락..
지금까지 40곳 넘게 넣었는데 면접은 총 2번 봤다 (AI쪽 말고 다른 쪽에서만..)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은 많이 도움이 된다
남이 떠먹여주진 않으니 직접 스스로 습득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뒤쳐진다
정말 하고싶다면, 취업을 못하더라도 정말 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솔직히 난 너무 재미있다 근데 취업이 안되서 불안하긴 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하려고 계속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지 생각을 충분히 많이 해봐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생각하는 중이지만 ^__^
나의 경우엔 개발 실무 경험이 있었고, 관련된 인강을 찾아서 들은 뒤 강의에 참여해서 수월히 따라갈 수 있었다
복습도 매일 해야한다 ..
자연어 처리 할때 한동안 복습 안했다가 나중에 보니 격차가 엄청 벌어져있어서 따로 공부해서 뒤따라가느라 힘들었다
아예 처음이라면 완전 헤매고 못따라갈 수 있다 ... 하지만 아예 안된단건 아니니 스스로 열심히 할 수 있겠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참고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취업은 진짜 안된다
어제 강사님이 마지막으로 인사하시는데 너무너무 눈물이 흐를 것 같았는데 주변이 전혀 그런 반응이 아니라 열심히 참았다
수료식 후에 대부분 일찍 가셨다
난 학원에 남아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집에 갔는데 학원에 있는 동안에는 해야할 일을 하느라 바빠서 생각을 하기엔 정신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 엄청 울었다
지하철에 사람도 많았는데 누가보면 사연 많은 사람처럼 생각했겠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 중 한명이 갑자기 펑펑 우는데 그대로 종착역 갈때까지 울고 있다니 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역에 내려서 정신을 차리고 날도 춥고.. 울어서 머리가 띵한 상태로 이동했다
버스를 갈아타려고 쉼터에서 기다리는데 거기는 따뜻하기도 하고 버스 올때까지 또 다시 잡생각하다가 또다시 폭풍눈물...
mbti 검사했을때 T라고 바뀌어 나왔는데 F 맞는 것 같다......
처음에 눈물이 나왔을땐 당황해서 내가 왜 눈물이 나는건지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겉으론 괜찮은 척 했지만 고생했단 말과 잘하고 있다는 말에 눈물이 날 정도로 지치고 힘들었나보다
그런 말들이 너무 듣고 싶었나보다
그리고 강사님이 친절하게 대해주신것과 해주신 조언들과 칭찬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별 의미 없이 말씀하신걸지라도 너무 착하고 따뜻하신 분이다
공부와 관련된 것 뿐만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어서 감사하다
이 과정에 다니길 정말 잘했다 :D
사실 수료식 전날인 목요일에 면접을 보고 왔다
그 면접에서 '학원출신은 이래서 안뽑는거야' 라는 발언을 들으면서까지 면접자리니까 웃고 있었다...
그거에 내 자신이 비참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기분이 상했다
면접자리에서 저말듣고 접을까도 했었던 상황이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면접 당시에 떨려서 말을 잘하지 못했다고 그딴 말을 들을 이유도 없고 그 말을 대놓고 한 사람이 무례한거고 못배운 사람 같다
내가 진짜 잘하고 만다
그래서 강사님과 심사위원이 한 말이 더더욱 위로가 되었다
의도하시진 않으셨더라도 나는 눈물을 한바탕 쏟을 정도였다
40분 넘게 운 것 같다..😭
남이 보던 말던 내 감정대로 눈물파티했지만 날이 추워서 다행이였다
눈물 콧물 나서 훌쩍 거리는데 내 얼굴을 보기 전엔 추워서 그런줄 알지 않았을까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
일단은 AI 쪽으로 취업을 못하더라도 일단 비슷한 직무로 가서 꾸준히 독학해서 나중엔 꼭 AI개발자로 취업할거다
강사님이 이쪽 업계가 좁아서 일하다보면 만날수밖에 없을텐데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구 하셨고..
그 말에도 너어어어무 위로가 되었다
말한마디가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포기할뻔했는데 포기하면 안되겠다
다시 붙잡어~!
내가 뭐가 부족해서 못하겠어?
AI에 입문한지 5개월정도 밖에 안된 병아리인걸
좀 더 파고들면 잘할 수 있음!!!!
포기하기엔 아직 이름! 남들이 뭐라하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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